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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韓, 냉전 종식시키는 나라 되게 하겠다”

입력
2017.07.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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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통한 북핵 평화 해결 위해 힘 실어달라”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G20로 다자외교 데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도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재독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7,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방문 성과를 소개하며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한미 간의 공조는 굳건하고 갈등요인도 다 해소됐다”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도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독 광부 및 간호사들의 헌신과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힘써온 동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는 재독동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6ㆍ25 한국전쟁 직후 한국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그 동안 북핵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또 양국 정상은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와의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도 한독 관계뿐 아니라 지역ㆍ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ㆍ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이 세계 보호무역주의 우려 확산 속에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중요성을 입증한 FTA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일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과 화합을 이룩한 사례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최적의 협력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쾨르버 재단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함부르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베를린=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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