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북 제재 동참’ 압박 메시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으로 인해 미국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무역량이 급증한 중국을 향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과 북한 간 무역이 올 1분기에 거의 40%나 증가했다”며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일한다는 게 나 원 참!(So much for China working with us)”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계속 시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제대로 공조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지적이자 향후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압박 메시지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 “올해 1∼3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약 12억 달러(약 1조3,600억원)로,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이것(북한의 미사일 발사)을 더 견뎌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같은 넌센스 상황을 종결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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