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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 "창의행정으로 따뜻한 행복 공동체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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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 "창의행정으로 따뜻한 행복 공동체 실현"

입력
2017.07.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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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택시’ 원조 마중택시 운영

공공건축물에 패시브 기법 도입

아파트 경비원 고용 보장 조례 등

생활밀착형 시책 전국서 벤치마킹

복기왕 아산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어느 도시나 할 수 있었지만 아산시가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이 2012년 전국 최초로 노인복지와 오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한 ‘마중택시’가 최근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로 떠올랐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공약인 ‘100원 택시’의 시행을 앞두고 원조인 ‘마중택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마중택시는 복 시장이 도농복합도시가 지닌 교통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반 버스가 닿지 않는 농촌과 산골 오지에 택시를 투입, 노인을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는 시스템이다. 아산시가 택시요금 대부분을 부담하기 때문에 승객은 100원만 내면 된다.

복 시장은 “지난 7년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아산시민께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의 격려와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민 행복지수도 높여 왔다”고 회고 했다.

그는 재임기간 아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았다.

아산시는 인구가 20만 수준에서 10년 새 30만을 넘어서고 곳곳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어김없이 원도심 쇠락이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원도심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옛 싸전지구를 비롯해 온천지구와 신정호지구 등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배방 원도심 주민참여 도시재생사업, 온천지구 내 아산세무서 청사 신축, 중앙도서관 건립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했다.

시는 평택 주한미군 이전에 따라 둔포면을 미군과 그 가족의 배후지역으로 조성 중이다. 둔포천 생태하천 정비, 쌀조개섬 수변생태공원 개발,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군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상생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사통팔달 도로망도 구축했다.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염성~용두 구간 도로를 완공해 도시의 동서순환 축을 만들었다. 또한 국지도 70호인 선장~염치 구간과 아산제2테크노밸리 진입도로 등을 개통했다. 장존교차로 개량을 비롯한 국도 39호 장존~외암삼거리 구간 도로도 개선했다.

17대 의원에 이어 민선5기부터 아산시를 이끌고 있는 복 시장의 안목은 시책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 개선과 고용 보장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파트 자치위가 55세 이상 경비원의 고용 유지에 힘쓰면서 신규 고용에 나설 경우 월급의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게 핵심이다. 당시 참신하고 파격적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 시책은 정부가 벤치마킹, 국가정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복 시장은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21년 동안 많은 기초 자치단체가 풀뿌리 자치 실현에 걸맞은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현장행정을 펼치다보면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 시책들을 발굴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직장폐쇄 후 계속되는 노사분규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갑을오토텍 노동자 24명에게 생계비를 지원했다. 국내에서 해고 통보를 받거나 근로 빈곤여성에 대한 생활비 지원 사례는 있었지만, 노사갈등이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한 지원은 자치단체 차원으로는 처음이다.

그는 또 직접고용 근로자 및 시 출자ㆍ출연기관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독거노인과 공무원 1:1 결연을 통한 안부전화하기는 국무회의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참신한 시책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시장 공약 이행 사항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하기 위해 시민배심원제도도 도입했다. 공무원이 마을회관까지 찾아가는 방과후 학교, 노인 무료목욕 및 이미용 서비스 지원 등 그가 내놓은 반짝이는 시책은 시민의 시정 만족도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

그는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에 패시브 기법을 도입하는 등 환경분야에도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시는 온양 6동 주민센터, 인주 경로당, 중앙도서관, 친환경 장애인체육관 등 다양한 공공 건축물을 패시브 건축으로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그는 국내 온실가스의 25%가 건물에서 나오는 현실에 주목했다. 지역에서부터 온실가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녹색건축인 패시브 건축기법을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그는 패시브 기법 공공건축 시행과 더불어 이 모든 과정을 모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구현을 위한 체크리스트’까지 내놓았다. 예상대로 전국의 관련 업무 담당자들에게 지침서가 됐다.

그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시책은 실개천살리기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행복한 미래를 여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기초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논의돼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더욱 바람직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창의 행정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대안을 쉼없이 추진, 아산발 자치 혁신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 약력

▦1968년 충남 아산 출생

▦고려대 도시지방행정학석사

▦17대 국회의원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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