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최무성이 김영광의 고발로 체포됐고, 이시영도 자백했다.
4일 밤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장도한(김영광 분)이 윤승로(최무성 분)의 죄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문회장에서 장도한은 “검사장이 남병재(정석용 분) 형사에게 조수지(이시영 분)를 체포하는 대신 죽이라고 지시했다. 그 지시에 나도 가담했다. 검찰총장 임명을 앞둔 윤승로에게는 조수지가 눈엣가시였다. 그의 죄를 들쳐 내려고 했으니까 말이다”라고 말한 후, 윤승로의 아들 윤시완(박솔로몬 분)이 조수지의 딸을 죽였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윤승로는 “나는 단 한 번도 사리사욕을 위해 일해본 적 없다. 나는 늘 국가의 안정을 위해 일 해왔다”며 끝까지 거짓말을 하자 장도한은 “내가 윤시완이 윤아를 데려가는 것을 봤다”고 말하면서 ‘살인 방조 혐의’를 인정하기까지 했다.
현직 검사가 검사장 청문회에서 범죄 사실을 밝힌 것은 큰 뉴스가 됐다. 뉴스를 통해 조수지도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장도한에게 분노했다. 장도한은 “날 용서할 수가 없어서.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을 것 같아서”라며 미안해했다. 조수지는 “너 혼자 마음 편하자고 고해성사 하는 거야? 용서 못해”라고 하면서도 서보미(김슬기 분) 앞에서는 “나도 윤시완을 잡을 수 있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어. 장도한도 아버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던 거겠지”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장도한이 윤아에게 했던 짓 생각하면 용서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미치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2차 청문회장에서 장도한은 윤승로가 자신의 아버지인 이신혁을 가짜 간첩으로 만든 사실을 밝혔다. 그는 “윤승로의 죄를 입증할 유일한 방법은 내부 고발자가 되는 방법뿐이었다. 내 아버지인 이신혁은 간첩 누명을 썼고 우리 가정은 박살이 났다. 간첩이란 증거는 고문에 의한 자백뿐이었다. 10년이 지난 후에 그 경리직원 이은자를 설득해 재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 직원은 갑자기 죽고 재심은 기각됐다. 내 자백으로 인해 윤승로의 죄가 밝혀져 피해자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다면, 내 벌은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윤승로는 여전히 “모든 게 거짓이다. 증거를 내놔라”라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남병재 형사가 마지막 증인으로 나타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청문회 48시간 전 장도한은 남병재를 만나 “죽을 각오로 자신의 죄를 밝혀라. 윤승로는 당신이 죽는다고 해도 당신 가족 지켜주지 않아. 직접 살아서 가족을 지켜”라고 말했던 것.
남병재는 “이은자가 자백하려고 했지만 윤승로의 요구로 내가 납치해서 살해 했다. 핸드폰에 녹음이 돼 있다”고 말했지만, 남병재의 핸드폰은 분실된 상태였다. 다행히 조수지가 그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고, 공경수의 힘으로 파일을 공개할 수 있었다. 결국 윤승로는 체포됐다.
조수지도 이번 사건이 잘 풀릴 경우 스스로 이순애 형사에게 붙잡히기로 했었다. 약속대로 조수지는 스스로 붙잡혔다. 장도한은 조수지가 탈주했던 것은 조수지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이 만든 사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로는 경찰서에서도 당당했고, 윤시완도 끝까지 진세원(이지원 분)을 기만했다. 윤시완은 진세원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쪽지를 남겼고, 놀라 쫓아온 진세원을 위기에 빠뜨렸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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