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위가 4급으로 상향되면서 농업 관련 기관을 비롯해 지역 농업인 및 농업직 공무원들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4일 영천시에 따르면 2008년 5월 대통령령인 지방자체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직급이 지방기술서기관(4급) 또는 지방농촌(생활)지도관에서 지방행정(농업)사무관(5급) 및 지방농촌(생활)지도관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행정자치부는 그 해 7월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직급을 명확히 하기 위해 1995년 시•군 통합 당시 국(局) 이 통합된 곳은 4급, 과(課) 가 통합된 곳은 5급으로 한다고 정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5급 소장(농촌지도관) 아래에 5급 과장 4명이 배치되는 등 지위체계의 혼란은 물론 기관의 위상 약화와 소속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었다.
영천을 비롯한 도ㆍ농이 통합된 도시(경산시, 영주시, 김천시)의 농업기술센터는 농업 관련 조직과 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조례를 바꿔 직급을 낮춰야 하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돼 농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원상회복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전국 농촌진흥기관, 전국시장군수협의회 및 농림단체 등이 농업기술센터 위상 재정립 차원에서 소장직급을 4급으로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 12월30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 중에서 본청의 농업행정과 관련된 과의 기능과 통폐합하는 경우는 소장 직급을 4급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영천시도 지난 6월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 와 정원규정 등에 관한 규정 개정사항을 반영한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급을 다시 4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조례를 통과 시키고 소장 직위에 행정(기술)4급, 농촌지도관 등 복수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위의 직급이 4급으로 다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농업직 공무원 승진 기회가 확대되고 농업기술센터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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