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3년간 부채 2조1,00억원 감축한 데 이어 2021년까지 1조3,585억원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4일 SH공사에 따르면 2013년 말 18조3,618억원에 달하던 부채를 지난해 말 16조1,954억원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11%에서 226%로 85%포인트 낮아졌다. 공사는 앞으로 5년 내 부채를 14조8,369억원까지 줄이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183%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달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해 내년까지 1조1,200억원 부채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는 SH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주택 전세 계약을 맺어 주택을 확보해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료에 재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직접 운영해왔다. 공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으로 지원하다보니 지원액 전액이 부채로 잡혀 부채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던 구조였다는 것. 공사는 위수탁 방식으로 바뀌면 2018년까지 부채로 잡히게 될 전세보증금 1조1,200억원이 제외되면서 부채 비율이 약 1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밖에도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사업에서 민간투자자금 유치, 고덕강일지구와 항동지구 택지ㆍ주택 분양 등을 펼쳐 재정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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