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유니버스&VR 서밋에서 선 보인 드론축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단순하게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 재미까지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과 스포츠활동을 결합한 스포츠관광이 대표적이다.
전북 전주에 가면 드론축구를 체험할 수 있다. 5명으로 구성된 팀들끼리 드론축구공을 이용해 벌이는 축구 경기다. 전주시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창안해 선보였다.
전주시는 신성장동력으로 드론사업과 탄소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주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치른 '축구 도시'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김승수 전주시장의 주도로 전주시는 드론축구 개발에 적극 나섰다. 탄소섬유 소재를 활용해 드론 보호구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전주월드컵경기장 내에 상설 체험장을 오픈하고 초보자를 위한 시뮬레이션부터 실제 경기까지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 정비도 가르쳐 준다.
반응이 뜨겁다. 이기섭 전주시 탄소산업과 계장은 "외지 방문객을 포함해 한 달에 300여명 이상이 체험장을 찾는다. 드론축구가 소개된 이후 약 7개월 동안 전국에서 43개의 드론축구팀이 만들어졌다. 올해 안에 60개팀은 넘어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전주에서 처음으로 전국드론축구대회도 열렸다. 올해 10월에도 전국대회가 예정돼 있다. 전주시는 나아가 전국드론축구협회 창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전국 12개 지부도 이미 꾸렸다.
드론축구는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기섭 계장은 "드론축구공과 각종 장비들은 전주시와 함께 전주시에 있는 기업들이 만들고 있다. 드론축구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드론축구 붐이 조성되면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드론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갈 것이다.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 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11개 기초자치단체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전주시의 드론축구 역시 지난해 이 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6개 지자체 프로그램에 1만8,989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195개가 만들어졌고 13억8,000만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됐다.
사업을 통해 소개된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축구로 조명 받고 있는 전주시처럼 강원 영월군은 2015년부터 가상현실을 이용한 4차원(4D) 패러글라이딩 체험관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호응에 힘입어 영월군은 올해 체험관을 4개로 늘릴 예정이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강원도 삼척시의 '치어리딩' 프로그램과 대구시 달성군의 승마 프로그램을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 산업 지원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삼척시는 강원대학교와 대한치어리딩협회 등과 협력해 국ㆍ내외 치어리딩 대회를 개최하고 학교와 지역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치어리딩 교육과 지도자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은 스크린 승마와 실전 승마의 연계 체험, 가상현실로 말을 타고 즐기는 지역 관광 체험, 동남아 등 유학생 승마 관광 체험단 유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츠관광이 국민들에게는 즐거운 여가를 선사하고 해당지역에는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선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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