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ㆍ농가 소득 꾸준히 증가
기후변화 주목 명품화 사업 결실
멜론이 강원 양구군을 대표하는 소득작물로 부상했다. 양구 멜론은 특히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지가 북상한 점을 잘 활용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양구군은 올해 80개 농가가 멜론 510톤을 생산, 20억 원 가까운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멜론 생산량은 258톤이던 2013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농가소득 역시 4년 전 보다 10억 원 가량 늘었다”는 게 양구군의 설명이다.
8월 말 출하 예정인 양구 멜론은 당도가 15~17브릭스((Brix)로 일반 과일류의 평균 당도 10~15브릭스보다 높은 것이 특징. 브릭스는 용액 100g 속에 당이 몇 그램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양구군은 2011년부터 남부지방에서 생산하던 멜론 주산지가 북상한 점에 주목,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내년까지 6억 5,600만원을 들여 명품화 단지 육성 등 멜론 생산ㆍ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양구군은 유기질 비료와 재배시설 개선에 나서 멜론은 수박과 사과, 곰취,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5대 전략작목으로 지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 멜론은 명품화사업 초기인 2011년부터 전국 탑(TOP) 과채 품질 평가회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비시장 점유율을 늘려 농가소득 증대 기여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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