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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쌀값 회복이 최우선… 남는 물량 조기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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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쌀값 회복이 최우선… 남는 물량 조기 격리”

입력
2017.07.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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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영록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수요를 넘어서는 쌀 물량을 조기에 시장격리(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물량을 아예 시장에 내놓지 않는 것)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가지 당면 과제를 제시했다. 김 장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제시한 것이 바로 쌀값 회복 문제다. 그는 “올해 신곡 수요를 초과하는 수준 이상의 물량을 시장에서 조기 격리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정부 내 의사결정과 발표시기도 앞당겨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쌀은 고질적인 과잉 생산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기준 쌀 20㎏ 한 포대 도매가격은 3만1,900원으로 평년(4만1,467원) 수준보다 23.1%, 지난해 같은 시기(3만6,200원)보다도 11.9%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쌀 가격이 낮아지면 농가소득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가격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김 장관은 이어 “상시화한 가축 질병에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에 365일 상시적 긴급 방역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물이 풍부한 지역과 부족한 지역 수계를 연결하는 종합 물관리시스템을 통해 가뭄 문제에 항국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약속했다.

그는 또 “축산계열화 업체와 계열 농가간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청탁금지법 대상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거나 가액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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