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바브린카(3위ㆍ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 상금 3,160만파운드)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바브린카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9위ㆍ러시아)에게 1-3(4-6 6-3 4-6 1-6)으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바브린카는 유독 윔블던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이 대회에서만 우승이 없고, 지난해 2회전 탈락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초반에 물러났다. 바브린카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2014년과 2015년 8강 진출이다.
이날 바브린카을 꺾은 메드베데프는 올해 21세 신예로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 처음 데뷔한 선수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는 모두 1회전 탈락했지만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바브린카를 상대로 따내며 포효했다.
2014년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유지니 부샤드(61위ㆍ캐나다)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부샤드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7위ㆍ스페인)에게 1-2(6-1 1-6 1-6)로 역전패했다. 2014년 윔블던 결승까지 오르며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을 얻은 부샤드는 이후로는 2015년과 올해 1회전 탈락, 지난해에도 3회전 탈락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자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영국)는 1회전에서 알렉산더 버블릭(135위ㆍ카자흐스탄)을 3-0(6-1 6-4 6-2)으로 완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머리는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97위ㆍ독일)을 상대한다.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을 첫판에서 존 밀먼(137위ㆍ호주)을 3-0(6-1 6-3 6-2)으로 누르고 2회전에서 도널드 영(43위ㆍ미국)과 맞붙게 됐다. 니시코리 게이(9위ㆍ일본) 역시 마르코 세치나토(102위ㆍ이탈리아)를 3-0(6-2 6-2 6-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22위ㆍ우크라이나)와 2회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ㆍ라트비아)가 1회전에서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89위ㆍ벨라루스)를 2-1(6-0 1-6 6-3)로 꺾었다. 오스타펜코의 2회전 상대는 프랑수아 아반다(142위ㆍ캐나다)로 정해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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