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워터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달 중 스마트워터시티를 적용하는 공동주택 10곳, 학교 1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모든 물 공급 과정에 ICT를 융합해 수량과 수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2020년까지 시비와 국비 등 총 12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사무소 및 입주자연합회, 학교는 교육청에서 단위학교로 일괄 위임해 적용키로 했다. 연차별로 공동주택은 내년에 3곳, 2019년에 4곳, 2020년에 3곳을, 학교는 내년에 4곳, 2019년에 5곳, 2020년에 4곳을 각각 사업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시는 향후 사업 대상을 공공청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은 제안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설계와 건설을 일괄 위탁해 추진한다. K-water는 염소(수돗물 소독제) 투입 설비, 수질 모니터링ㆍ자동 드레인 및 관 세척, 정보제공 인프라와 공용 음수대 설치, 수량관리 인프라, 상수 관망운영 종합 관제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갖추면 염소를 분산 투입해 소독제의 냄새를 최소화하고, 배수지, 급배수로 관로 상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읍ㆍ면사무소와 주민센터 등 공공청사와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상가지역에 수질전광판을 설치해 수질공급 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구도심은 원격누수감시센서를 통해 유수율도 제고한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취수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워터 사업의 효과는 2014년 이 사업을 시범 적용, 운영한 경기도 파주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5.0%에서 24.5%로 5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서비스 만족도도 80.7%에서 88.2%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수돗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세종시의 위상의 높이게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K-water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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