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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트럼프 맞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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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트럼프 맞을 준비”

입력
2017.07.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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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내주 깜짝 방문설 보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영국을 깜짝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영국과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방문 시점은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혁명 기념일 행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럽 방문을 계기로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셔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도 비공식 면담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 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트럼프가 방문할 것을 염두에 두고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적이면서도 비밀리에 영국을 방문하는 것은 영국 내 대규모 반(反)트럼프 시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는 “시위를 막기 위해 최소 24시간 전에는 방문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한다”며 일단 소문을 부인했다.

앞서 영국인들은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영국을 국빈방문한다는 소식에 “트럼프 반대”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여왔다. 트럼프의 국빈방문을 공식방문으로 격을 낮춰야 한다는 청원 운동도 벌어졌다.

영국 내에서는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가디언 칼럼니스트인 오언 존스가 이날 저녁 트위터에 “트럼프가 시위를 피하기 위해 영국을 기습적으로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의하는데 참가할 뜻이 있다면 리트윗을 해달라”고 호소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글을 퍼 나르며 트럼프 방문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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