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최근 민자사업자가 파산한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역사를 신설해 열차가 순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3일 “전문기관에 의뢰해 경민대역ㆍ민락역ㆍ복합문화융합단지 등 3개 역사 신설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출발지인 탑석역과 종점인 발곡역 등 15개 역을 두고 왕복 운행하고 있다. 경전철 순환을 위해서는 탑석역과 발곡역을 연결해야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경민대역 신설 비용은 300억원으로 추산됐다. 민락역은 새로 조성된 민락 1ㆍ2지구 인구가 2년내 10만명으로 늘어 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며 복합문화융합단지역은 현재 경전철 차량기지를 역사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 지선을 설치하는 방안과 버스 노선 개편, 운임 체계 개선, 역세권 개발 등 승객 수 증가 방안도 포함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시의회 협의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실행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전철 후속 운영 방안을 놓고 시 직영과 대체 사업자 선정 등 두 가지 방식을 놓고 검토 중이다. 시는 재정 부담을 줄이고자 대체 사업자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시는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경전철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7~8월 중에 의정부시의 경전철 파산 책임을 묻고 있는 정당ㆍ시민단체와의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민자사업자가 운영 4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3,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이유로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최근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자는 파산한 상태다. 현재 협약에 따라 시가 새 사업자 선정 때까지 기존 사업자가 운영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