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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는 신선이 노닐던 8계곡 19마을이 있다”

입력
2017.07.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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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문화재지킴이회가 발굴, 문화재청장상 수상

박대훈(오른쪽) 봉화문화재지킴이회 회장이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단체부문 포상을 수상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박대훈(오른쪽) 봉화문화재지킴이회 회장이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단체부문 포상을 수상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이 발간한 관내 8개 구곡과 19개 동천을 소개하는 책자. 봉화군 제공
봉화군이 발간한 관내 8개 구곡과 19개 동천을 소개하는 책자.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에는 신선이 노닐고 선비들이 강학을 즐기던 8개 구곡(九曲)과 19개 동천(洞天)이 있다.”

경북 봉화문화재지킴이회(회장 박대훈)가 최근 대구에서 열린 2017년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에서 문화재청장상(단체부문)을 수상했다.

3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문화재지킴이회는 향토 전승자료를 토대로 관내 경관이 빼어난 곳을 중심으로 아홉 물 구비를 간직한 8개 구곡과 신선이 노닐던 별천지 마을을 뜻하는 19개 동천을 발굴, 정비하는 등 문화재 보호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

회원들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향토사학자, 봉화문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현장답사를 통해 해당 구곡과 동천의 위치를 확인 정비했고, 봉화군은 이를 바탕으로 ‘봉화의 구곡과 동천’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책에는 위치와 유래 의미 경관소개 등을 담았다.

구곡은 인격 수양과 강학을 하던 공간, 동천은 신선들이 내려와 살만한 터전이 될 정도로 비경을 간직한 마을을 이른다.

8구곡은 봉화읍 거촌리 황전마을의 황계구곡과 물야면 광진∙오계∙오전, 법전면 법계, 춘양면 춘양, 재산면 갈산, 명호면 대명산이다.

마을 어귀 등 암벽에 동천 동문 석문 등 글귀가 새겨져 있는 동천은 이름마다 마을의 특징을 담고 있다. 십승지의 진입문인 춘양면 석현리 석문동천과 봉화읍 해저리 용호동천 청하동천 문사동문 눌산동천 선묘동석문 어은동천 옥동석문 옥천석문 봉강동청 소라동천 융화동천 갈천동천 낙계동천 대성동천 학구동천 낙운동천 두암동천 석문동천2 등 19동천이다.

봉화문화재지킴이회는 2005년 9월 7명에서 출발, 현재 59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문화재 주변 청소와 풀베기, 모니터링 등 문화재 가꾸기와 보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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