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41ㆍ삼성)이 현역 마지막 시즌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베스트 12’를 3일 발표했다. 이승엽은 드림 올스타(두산ㆍSKㆍ롯데ㆍ삼성ㆍkt) 지명타자로 뽑혀 개인 통산 11번째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았다. 이로써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당일인 7월15일 기준 40세 10개월 27일의 나이로 종전 최고령이었던 2000년 김용수(전 LGㆍ40세 2개월 21일)의 최고령 출전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칭하는 ‘베스트 12’는 지난달 5∼3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 KBO STATS 앱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팬 투표와 전국 5개 구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했다. KBO는 팬 212만3,872표, 선수단 294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나눔 올스타(NCㆍ넥센ㆍLGㆍKIAㆍ한화)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KIA 최형우(34)는 팬 투표에서 118만7,481표를 받아 전체 올스타 후보 120명 중 최다 득표했다. 아울러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총점에서 가장 높은 54.95점을 획득해 KBO리그 최고 인기 선수가 됐다.
드림 올스타 1루수로 뽑힌 롯데 이대호(35)는 팬 투표에선 최형우에게 못 미쳤으나 선수단 투표에선 최고의 올스타로 등극했다. 이대호는 선수단 294표 중 205표를 받았다. 올스타 후보 중 선수단 투표 200표를 넘긴 건 이대호 뿐이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로 뽑힌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는 만 18세 10개월 7일을 맞이하는 날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2009년 당시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 선수들이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중 6명을 차지했다. 올해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선수들은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포지션 중 8개를 휩쓸었다. 이정후를 필두로 김재윤(kt), 최주환(두산), 임창민(NC) 등 7명이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팀 당 12명씩 팬ㆍ선수단 투표로 선정된 24명 외에 김태형(두산) 드림 올스타 감독, 김경문(NC) 나눔 올스타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24명은 5일 발표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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