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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FA' 최형우, 거품 논란 지우고 팬 사랑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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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FA' 최형우, 거품 논란 지우고 팬 사랑까지 잡았다

입력
2017.07.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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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모범 FA(프리 에이전트)' 최형우(34·KIA)가 성적과 팬 사랑을 모두 잡았다.

최형우는 3일 발표된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에서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70%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한 결과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 외야수 부문의 최형우는 10개 구단 120명 후보 중 가장 높은 54.95점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 진행된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 118만7,48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는 155표로 두산 김재호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성적이 최형우의 인기를 설명한다. 최형우는 올 시즌 팀이 치른 78경기 중 77경기에 나와 타율 0.366(2위), 18홈런(4위) 69타점(1위) 59득점(5위)을 올리고 있다. 장타율 0.656(2위), 출루율 0.472(1위) 등 각종 공격 부문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형우의 맹활약에 KIA 타선도 불타오르고 있다. KIA는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2일 잠실 LG전까지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 기간 동안 최형우는 타율 0.615(26타수 16안타)로 그야말로 '미친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형우의 뜨거운 방망이에 힘입어 1위 KIA는 2위 NC를 3.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하고 있다.

최형우를 영입한 KIA의 선택도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4년, 총 100억원의 조건에 KIA로 이적했다. 'FA 100억원 시대'를 열면서 몸값 거품 논란에도 휩싸였지만, 그의 꾸준한 활약은 이러한 비난도 모두 잠재웠다. 이제는 FA 투자가 필요한 이유로 최형우의 활약이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 총 팬 투표수는 212만3,872표로 지난해(171만5,634표) 대비 약 23%가 증가했다. KIA 양현종은 팬(113만4,100표)과 선수단(169표)으로부터 모두 해당 부문 후보 중 최다 득표를 얻어 총점 54.62점(전체 2위)으로 2015년 이후 2년 만에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서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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