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내면 355㎜ 장대비
마을 교량붕괴 주민 고립
밤새 펜션 투숙객 4명 구조
5일까지 100㎜ 더 내릴 듯
홍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지역에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마을 교량이 유실되고나 등산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355㎜를 비롯해 ▦춘천 남산면 231㎜ ▦횡성군 청일면 214㎜ ▦평창군 봉평면 209㎜ ▦인제군 신남면 201㎜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밤새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새벽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가덕교 일부가 무너져 마을주민 20여 가구가 고립됐다. 오전 1시 50분쯤에는 홍천군 연봉리의 한 식당 주변 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토사가 흘러내려 3시간 가량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인제군 상남면에서는 오전 4시 50분쯤 펜션 투숙객 4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2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중부 산지와 평창, 홍천 평지, 횡성, 원주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강릉, 양구 평지, 철원, 화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했다. 그러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까지 강원 영서지역 50~100㎜(많은 곳 150㎜ 이상), 영동지역에는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4시 10분을 기해 홍천강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민안전처는 하천 범람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상근무에 나선 강원도와 시ㆍ군은 정확한 비 피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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