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간담회서 “방미 성과 좋다…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형성”
“재외국민보호법 만들어야… 지원조직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방미 성과가 아주 좋다”며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 과정에서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해결,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사드 문제를 두고는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룬 촛불집회가 미국 조야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고,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제가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모두가 촛불 혁명으로,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대한민국을 존중해줬고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저를 대접해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조직을 확대하겠다"며 "테러ㆍ범죄ㆍ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재미동포 600여명이 참석한 동포간담회에는 미국 전역 동포사회 대표와 여성ㆍ청년ㆍ입양아 등 동포사회 전반의 다양한 인사들이 초청됐다.
워싱턴=김회경 기자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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