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큰 성과로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 자동차업체들에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은연중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많이 얻어 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과 모두발언에서도 “지금 한미FTA는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실패했다. 인내는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또 한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대북제재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올린 메시지인데도 한국을 상대국으로 지명하는 대신, “우리는 …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라는 미완성 문장을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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