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장어로 인해 희로애락을 경험했다.
30일 밤 10시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최북단 망가무카 원시림에서의 생존 모습이 공개됐다.
이경규는 기다리던 장어 낚시에 나섰다. 입질이 한차례 왔지만 바닦에 줄을 내려놔 허둥대는 사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경규와 다른 장소로 간 팀은 장어 풍년을 맞았다. 마이크로닷이 잡은 특대 사이즈를 시작으로 강남, 김병만도 성공했다. 하지만 이경규가 낚시를 하는 장소에는 어복이 없었다. 지친 이경규는 "족장님 어디 계세요"라며 김병만을 찾았다. 상류로 이동하는 도중 장어를 눈으로 확인한 이경규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상류로 이동한 이경규는 김병만 팀이 잡은 걸 확인했다. 김병만은 이경규의 눈치를 보더니 장어 낚시 전략 특강을 했다. 김병만이 이동하자고 하자 이경규는 "병만아 너를 안 따라다닐 수 없다"고 하고, "병만이 스타일로 해야돼"라며 무한 신뢰를 보였다. 이경규에게도 드디어 초대형 장어가 걸렸지만 김병만이 힘으로 끌어올리다가 낚싯줄이 끊어지면서 놓쳤다. 이경규는 말문이 턱 막혔다가도 화를 다스렸다. 김병만은 당시 멘붕이었다며 "선배님이 갑자기 바로 딱 웃어주시더라. 다행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경규는 심기일전하더니 "낚시하니까 좋지. 고기가 보이잖아"라며 다시 집중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기 위해 김병만이 뜰채를 만들어 오자 "뚝딱뚝딱 하더니 하나 만들었네. 진짜 신기하네"라고 했다. 옆에 있던 김환이 잡은 장어를 본 그는 "미꾸라지야? 갖다 버려. 못난놈"이라고 했다. 입질이 왔지만 김환이 "걸린 것 같다"고 하자 성질을 버럭내더니 이번에도 허탕을 치자 조명 탓을 하며 불을 켜지말라고 했다. 결국 이경규는 김병만의 권유에 따라 미끼를 놓고 아침에 다시 확인해보기로 했다.
생존지로 돌아온 이경규는 "형님만 못 잡았다"고 하자 당시를 설명하며 김병만에게 탓을 돌렸다. 젖은 옷을 말리던 그는 "참나 이게 뭐야. PD한테 속아서. 미사리 가면 장어집 좋은데 있는데"라며 또 다시 현실을 자각했다. 부족원들은 숯불에 구운 장어 비주얼에 박수를 치고 맛을 보더니 감탄했다. 장어를 먹고 기분이 좋아진 이경규는 "3대 장어 포인트는 미사리, 파주, 뉴질랜드다"고 농담했다. 이경규가 계속 꼬리를 먹자 부족원들은 그를 놀렸다. 소유는 끝없이 장어를 흡입하며 인생 먹방을 찍었다.
잘 때가 되자 이경규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잠자리를 불편해하더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자야돼 말아야 돼"라며 다시 멘붕에 빠졌다. 안대를 쓰고 겨우 잠이 든 그는 잠꼬대를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누군가를 찾았다. 이경규가 앓는 소리에 잠에서 깬 소유는 바닥을 짚어보더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불을 키웠다. 소유는 이경규의 코골이 소리에 자던 중 2차 기상을 하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아 너무 싫다"며 모닝짜증으로 시작한 그는 자연 감상을 하고는 공황장애약, 위장약, 심장약 등 각종 약을 챙겼다. 간밤에 "이게 연예인 학대지"라는 잠꼬대를 했다고 알려주자 이경규는 "아니야 정신력을 강화시켜주는 산삼 같은 프로그램이야!"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낚싯줄을 확인하러 갔지만 이번에도 장어가 없었다. 이경규는 "내 생에 수많은 해외 촬영을 했단 말이다. 최악이다"며 실망했다. 게다가 변덕이 심한 날씨로 인해 또 다시 짜증에 휩싸이고 말았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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