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부의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 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는 3.3㎡ 당 3,752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6ㆍ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이달 들어 오름세는 주춤해졌지만, 올해 들어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최근 서울지역에 고가 아파트들이 연달아 입주하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0004만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11일 1,901만원으로 1,9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7개월 만에 3.3㎡당 100만원이 올랐다. 지난 4월 초까지만해도 3.3㎡당 가격은 1,943만원이었으나 5월 초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2,000만원 고지에 올랐다.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사업에 속도전을 펼쳤고 강북의 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면서 고가 아파트 입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3,7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3,451만원, 송파구 2,617만원, 용산구 2,596만원 등의 순이다. 양천구(2,096만원)와 성동구(2,046만원) 등의 평균 매매가격도 3.3㎡당 2,000만원을 넘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최근 5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데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