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등 교통 관련 서비스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발판 삼아 카카오택시 수익화, 주차 서비스 신규 출시 등에 나선다.
카카오는 글로벌 투자사 TPG와 카카오모빌리티(가칭) 설립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TPG는 미국 포트워스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투자사로 에어비앤비, 우버, 스포티파이, 바이스 미디어 등 세계적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 투자 이력을 갖고 있다.
카카오는 교통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이 부문의 분사를 확정하고, 정주환 현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신설될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카카오에서 제공 중인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주차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일 호출 수 15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택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화를 본격 추진한다. 3분기부터는 기업용 업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며, 카카오택시 응용 소프트웨어(앱) 내 광고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택시 요금 자동결제 시스템은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개발 중이다.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승 이벤트, 고급 택시인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등 기존 수익 모델은 한층 정교화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 1년을 맞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2월 220만이던 카카오드라이버 가입자 수는 6월 현재 270만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의 품질도 고도화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빠른 길안내는 물론 연휴 전 날짜별 교통량 사전 예측,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맛집이나 여행지 등 추천 목적지 정보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6월 현재 카카오내비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이라며 “지난해 2월 출시 후 현재까지 월 이용자는 87% 이상, 월간 길안내 수는 9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