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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서 한미 정상간 첫 만남서 의견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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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서 한미 정상간 첫 만남서 의견 탐색

입력
2017.06.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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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주최 백악관 환영 만찬

靑 “예상된 다양한 주제 다 논의 됐다”

트럼프 “북한ㆍ새로운 무역협정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포함한 양국 간 대부분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 간 관심사를 사전 탐색하는 자리로서 협상테이블에 올린 주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간 상견례 겸 환영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이 예상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 논의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환영만찬 직후 트위터에 “방금 한국 대통령과 매우 유익한 만남을 마쳤다”면서 “북한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포함한 많은 주제들이 논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와 양국 간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한미FTA 개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반응에 “어떤 의미에서 말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양국 정상 간)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도 “양국 현안에 대해선 대부분 다 논의됐다”고 밝혀 양국 정상 간 한미FTA 개정 협상과 사드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제안한 ‘핵 동결→비핵화’라는 북핵 2단계 해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 핵 문제와 양국간 무역 등 포괄적인 사안에 대해 양국 정상 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만찬 인사말에서 “과거에는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위대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튼튼한 안보와 강한 안보에 기반해야 평화가 가능하다는 입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가 일치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은 양국 정산 간 합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첫 대면을 한 자리였기 때문에 여러 현안에 대한 상대의 의견을 서로 확인했다”면서 “상호간 궁금증이 해소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상호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을 것”이라며 “오늘 만찬은 내일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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