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가 내주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
법무부는 30일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지난달 중순 김수남 전 총장이 물러난 후 공석이며, 봉욱 대검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내달 3일 오전10시 회의를 열어 3명 이상의 검찰총장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가 아직 장관에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회는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52ㆍ사법연수원 20기) 차관에게 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장관은 후보자 중 1명을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되며,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을 제외한 비당연직 위원 3명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법무부는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총장 후보로 현직 검사 7명과 전직 6명 등 13명을 천거 받았다. 현직으로는 김희관(54ㆍ17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ㆍ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ㆍ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ㆍ18기) 광주고검장, 김강욱(59ㆍ19기) 대전고검장이 포함됐으며, 유일한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55ㆍ19기) 의정부지검장과 지방의 지청장도 천거됐다.
전직 간부로는 소병철(59ㆍ15기) 농협대 석좌교수, 이건리(54ㆍ16기) 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김경수(57ㆍ17기) 전 대구고검장, 신경식(53ㆍ17기) 전 수원지검장, 정인창(53ㆍ18기) 전 부산지검장, 변찬우(56ㆍ18기) 전 검사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변 전 검사장은 검증 절차에 동의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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