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록'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페스티벌로서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은 내달 28일~30일 사흘간 경기도 이천의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로서 음악팬들이 기다리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밸리록'에는 EDM, 힙합, 일렉트로닉 등 핫한 음악 장르와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세계 음악신을 이끌고 있는 대세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한다. 50여팀 이상의 참여가 결정된 가운데 주목할만한 세 팀을 뽑아봤다.
▲ 자연을 담은 록 시규어 로스(Sigur Ros)
시규어 로스는 '아이슬란드 국보급 밴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신비로운 미성의 보컬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는 시규어 로스를 "라디오헤드에 많은 영향을 준 밴드"라고 소개했으며 아이슬란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비요크는 "이 밴드를 주신 것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고 극찬했다. 시규어 로스는 음악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밸리록'의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서 특유의 몽환적인 음악에 어울리는 시각적 효과를 더해 현실을 초월한 듯한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클럽 음악에서 주류 장르로 EDM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메이저 레이저는 최고의 팝 프로듀서 디플로(Diplo)를 주축으로 결성된 3인조 EDM 프로젝트 그룹이다. 디플로는 빅뱅 지드래곤과 2NE1 씨엘 등과의 협업에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메이저 레이저는 2015년 DJ 스네이크(DJ Snake), 뫼(MØ)와 함께 한 '린 온'(Lean On)으로 전세계 31개국 차트 1위를 석권했고 2016년에는 저스틴 비버와 뫼가 피처링에 참여한 '콜드 워터'(Cold Water)로 빌보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댄스/일렉트로닉 송 부문, 2016 영국 브릿 어워드 인터내셔널 그룹상을 수상했다.
▲ 국내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지코
지코는 대중음악신과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블락비의 리더 겸 래퍼이자 프로듀싱, 작사, 작곡 등 음악적으로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만능 아티스트이다. 거칠고 강렬한 힙합부터 섬세한 감성의 알앤비 곡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독보적인 스웨그와 스타일로 트렌드의 정점에 오른 그는 국내 대중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코는 지난해 '밸리록'에서 자정 무렵 시작된 무대임에도 구름떼 관중을 모으면서 날씨보다 더욱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는 특별히 LIVE SET으로 '밸리록' 무대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올해 '밸리록'에는 고릴라즈(Gorillaz), 로드(Lorde), 루카스 그레이엄(Lukas Graham), 래드윔프스(Radwimps), 갈란트(Gallant), 레이니(Lany) 등 해외 아티스트들과 이적, 넬, 지코, 혁오, 9와 숫자들, 선우정아 with 소월, 글렌체크,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소란, 칵스, 신현희와김루트, ABTB, 로큰롤라디오, 블루파프리카, 멜로망스, 뷰리플 진, 후추스, 향니, 해리빅버튼, 뷰티핸섬, 블루터틀랜드, 세컨 세션X남메아리XDJ Soulscape, 아디오스 오디오, O.O.O, 쏠라티, 마틴 스미스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오는 7월까지 추가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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