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101' 시즌2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가수 보아에게 새로운 타이틀 하나가 생겼다. 바로 국민프로듀서 대표다.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100여명 가까이 되는 연습생들을 훌륭히 이끌었다. 진행 실력도 빠지지 않았다. 단독 MC를 맡아 3시간 넘게 진행된 생방송 무대도 장악했다.
권현빈, 장문복, 박성우 등 연습생들은 최근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에서 하나 같이 보아에 감동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보아는 카메라 뒤에서 연습생들에게 정성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18년 차를 맞은 보아의 '품격'은 절로 생긴 게 아니었다.
'프로듀스101'의 수혜자 권현빈은 보아에 감동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보아가 녹화 중간 중간 조심해야 될 점 등을 세심하게 알려줬다. 가요계 선배로서 연습생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권현빈은 '프로듀스101' 방송 도중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배틀 연습 당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았다. 16등으로 시작했지만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권현빈은 "방송 4주차 때였다. 순위가 점점 하락해서 많이 위축 돼 있었다. 보아 선배의 대본에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심정이 어떠냐'는 식의 질문이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아 선배가 제작진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했다. 네티즌에게 비난을 받은 다음 날 순위 발표식 녹화를 했는데 악플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장면은 방송에 안 나갔다"며 고마워했다.
▲ 권현빈 박성우, 장문복(왼쪽부터)
보아의 미담은 끝이 없었다. '힙통령' 장문복은 보아를 ''프로듀스101' 시즌2의 공식 비타민'이라고 칭했다. 처음엔 대선배라서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연습생들을 하나하나 챙겨 감사한 마음이 크다. 첫 촬영 때 101명 연습생들의 기획사 퍼포먼스 녹화는 24시간을 꼬박 찍었다. "보아 선배가 지쳐있을 때마다 힘이 돼 줬다. 쉬는 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시즌1 주제곡 '픽미'(PICK ME)를 부르며 흥을 돋궜다"고 귀띔했다. 장문복은 방송 초기 보아 관련 발언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보아에 대해 "그 예쁜 얼굴을 하시고서 '평가는 냉정하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오히려 '이게 왜 문제가 되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캡처로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보아의 평가를 얼굴과 연관 지어 말해 문제가 됐다. 장문복은 "그 발언이 논란이 된 걸 알고 있었다. 방송 다음 날 보아 선배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다. 오히려 내가 마음이 쓰였을까 봐 걱정해주더라. 괜찮다며 위로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까치발' 박성우는 보아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반했다. 매 순간마다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가요계 대선배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올해 30세인 박성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 중 최연장자다. 보아와 실제로 두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1집 때부터 좋아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보아 선배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특히 포지션 평가 당시 보아의 '어메이징 키스'(Amazing Kiss)가 나와 반가웠다고 했다. 대부분의 연습생들이 이 곡을 몰랐지만, 박성우는 "'어메이징 키스' 노래가 정말 좋다. 학창시절에 이 노래를 자주 들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보아는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최근 새 싱글 '카모'(CAMO)를 발표, 뛰어난 가창력과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솔로 여가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보아의 저력 뒤에는 훌륭한 인성이 뒷받침 돼 있었다. 사진=이호형, 임민환기자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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