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주면 꼭 반을 남기는 한 반려견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은 사료가 절반만 담긴 한 반려견의 사료그릇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쿠키를 키우는 이스턴 더퍼 씨는 함께 살던 같은 견종 스티치가 죽고 난 뒤에도 사료를 남겨두는 쿠키의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더퍼 씨는 "쿠키와 스티치는 한 사료그릇을 나눠 쓰곤 했다"며 "스티치는 늘 쿠키가 먼저 밥을 먹도록 순서를 양보했다"고 적었다.
더퍼 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둘은 함께하면서 단 한번도 밥을 두고 싸운 일이 없었다. 밥 시간엔 둘만의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다. 쿠키가 먼저 밥을 먹는 대신 사료 절반을 스티치의 몫으로 남겨뒀던 것.
스티치는 이달 초 세상을 떠났다. 더퍼 씨는 혼자 남겨진 쿠키에게 밥을 이전보다 절반 줄여서 주기 시작했지만 어느 날 우연히 쿠키의 밥그릇을 들여다 보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놀랐다. 쿠키는 여전히 스티치가 먹을 수 있도록 밥을 남겨주고 있었다.
더퍼 씨가 찍어서 올린 쿠키의 사료그릇 사진은 약 3만회 리트윗되며 "감동적이다", "쿠키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더퍼 씨는 "가족들은 쿠키가 외롭지 않도록 챙기며 사랑해주고 있다"며 다른 개들과 장난치며 노는 쿠키의 영상을 게시했다.
쿠키와 스티치의 사연과 일상사진은 이스턴더퍼 트위터 계정에서 볼 수 있다.
김서로 인턴기자(이화여대 행정학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