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을 신청한 4년제 대학 재학생 가운데 저소득층ㆍ중산층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지난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재학생 중 기초생활수급대상자부터 소득 8분위 구간의 학생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대로 4,123명이었다. 전체 국가장학금 신청자 7,583명 가운데 54.3%, 전체 재학생(1만6,511명) 가운데 25.5%(4,123명)다. 경제적 사정이 가장 안 좋은 기초생활수급대장자에서 2분위 학생은 1,772명으로 재학생 10명 중 1명 남짓(10.7%)이었다.
서울대 다음으로 해당 구간의 학생 비율이 낮은 대학은 성균관대,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이었다. 성균관대의 경우 해당 구간의 국가장학금 신청자(5,102명)가 재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5%였다. 연세대는 27.0%, 이화여대는 27.2%, 고려대는 28.1%, 서강대는 28.9%였다.
반면 조사 대상 대학 중 12개 대학은 해당 구간의 학생 비율이 재학생의 70%를 웃돌았다. 이들 대학 가운데 경기 1곳(서울신학대)을 제외한 11곳은 모두 지방 소재 대학이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이 계층을 고착화하는 수단이 아닌 계층을 뛰어넘는 수단이 되도록 영·유아 단계부터 체계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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