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전에 입점한 대규모점포의 지역 기여도가 전년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대전시의 가이드라인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백화점 4곳과 대형마트 1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지역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대규모 점포의 지역상품 구매액이 전체 매출액의 4.9%인 977억원으로 2015년 4.7%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2015년 3.8%에서 3.4%로 감소했지만 대형마트는 5.5%에서 6.6%로 약간 상승했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와 세이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3.7%에서 2%로 감소했다.
대형 마트 중에서는 이마트 3개 점포가 8.1%로 시 가이드라인(7%)를 넘었고 홈플러스 7개점포도 평균 7.3%로 시 가이드라인을 웃돌았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서대전점(8.8%)을 제외하고 대덕테크노밸리점과 노은점이 가이드라인에 크게 미달했다.
지역업체 활용 실적 측면에서 인쇄물의 경우 총 발주액 22억5,000만원의 90.2%인 20억3,000만원을 지역에서 발주, 목표치 80%를 넘었다. 이는 전년도 88.5%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청소, 주차 등 기타용역부문에서는 총 발주액 332억원의 46.6%인 155억원에 그쳐 목표치 60%에 크게 미달했다. 이는 보안과 경비, 주차 등을 본사 차원에서 계약을 하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용인력은 전체 3,170명 중 95%인 3,010명을 지역 인력으로 고용해 목표치 96%에 근접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전체 884명 중 88%인 778명이었고, 대형마트는 2,286명 중 2,232명으로 97.6%를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 기부 등 공익사업 참여실적은 55억6,000만원으로 전년(57억3,000만워)보다 줄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모두 지역사회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내 총 1,578개 입점 업체 중 지역업체는 290개로 전년보다 41개가 늘었으며, 지역상품 상설매장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만 각각 1개씩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규환 일자리경제과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본사에 지역기여도 향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4차 대규모 점포 관리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지역기여도 활성화 방안을 포함시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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