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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반개혁 세력, 송영무 낙마시키려 조직적 저항”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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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반개혁 세력, 송영무 낙마시키려 조직적 저항” 공방

입력
2017.06.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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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의원, 음주운전 등 “자료 무더기 유출”

宋 “불안해하는 사람 약간 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배우한 기자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려는 군내 반(反)개혁 세력의 조직적 저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이 의혹을 희석시켜 야권의 파상 공세로부터 송 후보자를 엄호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28일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 질의를 통해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방부가 평소 같았으면 군사기밀이라며 한사코 내놓지 않았을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가히 자료 유출 홍수였다”며 “송 후보자의 국방장관 임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국방장관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송 후보자는 “약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해군참모총장 때 기득권 세력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는 이 의원 질문에는 “제 개혁 의도에 공감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느냐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헌병을 대대적으로 개혁 조치한 적 있잖느냐”고 이 의원이 다시 묻자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직분인 헌병이 스스로 그런 짓을 했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이 의원은 “송 후보자가 군에 있을 때 개혁 조치 때문에 피해 입은 분들이나 강력한 국방 의지를 갖춘 개혁 견인차로 송 후보자가 등장하면서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추론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 주변에선 육군 일부 세력과 송 후보자에게 불만을 품은 일부 해군이 투서와 제보를 통해 송 후보자의 비리를 폭로했다는 소문이 진작 돌았고 청문회 직전에 송 후보자의 음주 운전 이력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폭로전이 군 인사 때마다 반복돼 온 일인 데다 이번에도 음모가 개입된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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