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백두산호랑이 3마리가 더 살게 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서울대공원 간 맺은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던 백두산 호랑이 3마리를 29일부터 수목원에 단계적으로 옮긴다.
첫 단계로 29일 백두산호랑이 한청(암컷, 12살)과 우리(수컷, 6살)를 이송하고 이들이 현지적응을 마치면 또 다른 1마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호랑이가 매우 예민한 동물임을 감안해 이송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안정화 훈련을 거쳐 9월 이후 언론과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 면적의 4.8㏊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2월 국립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2마리를 옮겼으나 금강(숫컷, 11살)이 폐사하고 두만(수컷, 15살)이만 적응 훈련 중에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로 전시 연구 휴양 기능이 복합된 개념으로 조성돼 지난해 9월 임시 개관했으며, 올 하반기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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