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한국시간)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FIFA는 독일 빌트가 보고서 원본을 입수해 일부 내용을 보도한지 하루 만에 지난 2014년 FIFA 윤리위원장이었던 미국 변호사 가르시아가 작성 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FIFA 측은 "보고서가 유출되면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을 공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가 개최국 투표를 앞두고 FIFA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부적절한 행동들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카타르의 비리 의혹에 대한 보고서만 A4용지 120장이 넘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드컵 유치 경쟁을 펼쳤던 호주, 벨기에-네덜란드, 잉글랜드, 스페인-포르투갈,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들이 진행했던 유치 활동에 대한 보고서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는 2010년 12월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스위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등이 회동을 가진 내용이 들어있다.
당시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한국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원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가 정 명예회장에게 잉글랜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정 명예회장은 잉글랜드 측이 한국에 투표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적시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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