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우리나라가 내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할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결정됐다. 등재 여부는 2019년 결정된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지난 4~5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 10건 중 4ㆍ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4ㆍ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ㆍ19혁명의 원인, 전개과정, 혁명직후의 처리과정을 보여 주는 일체의 기록유산이다. 국가기관과 국회ㆍ정당의 자료, 언론 보도, 개인의 기록, 수습조사서, 각종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기록을 포함한다.
문화재청은 “4ㆍ19혁명 기록물은 개발도상국 중 가장 모범적인 민주화 과정을 기록한 자료라는 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혁명군이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고 중국 중심의 전통적 동아시아 질서가 해체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2019년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 결정된다. 문화재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안건도 함께 심의해 ‘만인의 청원, 만인소’와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편액’을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결정했다.
유네스코는 한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문화에 큰 영향을 준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기록유산 13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1건을 보유하고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