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은 Mnet '프로듀스 101' 생방송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가 정한 11인의 조합이다. 다채로운 개성을 자랑한 워너원 멤버들은 선발 과정부터 국민 프로듀서가 함께했고, 이제 데뷔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안준영 PD에게 워너원은 이제 손을 떠난 자식 같은 존재.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워너원을 잘 봐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할 만큼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Q.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워너원 11인은 가장 완벽한 조합인가.
A.완벽한 조합이죠. 어떤 콘셉트나 구성으로 됐으면 좋겠냐고 말이 물으시더라고요. 지금 아이돌 중에 이런 다양한 조합이 또 있을까 싶어요. 또한 대중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11명이 그룹이 되는 게 프로그램 목표였고 지금 그렇게 됐죠. 대중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11인이 팀을 이뤘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Q. 탈락이 아쉬웠던 친구들도 있을 텐데.
A. 물론 많죠. 특히 유회승 친구의 경우 노래를 많이 못 보여준 게 아쉽더라고요. 포지션 평가 때 댄스가 아닌 노래를 했다면 좀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또 장문복 친구도 초반에는 다들 데뷔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아쉽더라고요.
Q. 98명 연습생을 봤을 때 처음부터 가능성이 보이던 친구들이 있었는지.
A.마지막 35명까지 온 친구들에게서는 대부분 그런 포텐셜을 봤어요. 사실 '입덕'은 한 순간이에요. 저희는 어디서 어떻게 입덕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직캠 등을 만들었죠.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대중들이 빠질 수 있는 창구를 열기 위해 노력했죠. 그런 콘텐츠 등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던 친구들이 결국 높은 수위에 오르더라고요.
Q. 시즌1의 인기를 넘어설 만큼 잘될 거라고 예상했나.
A. 전혀 하지 못했어요. 당연히 시즌1보다 안 될 줄 알았죠. 일단 보이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어요. 한국에서 보이그룹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는 건 정말 힘들죠. 당연히 그런 아이돌을 만들어 내는 건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친구들이 데뷔할 수 있는 발판만 만들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Q. 앞서 '소년24'가 먼저 방송됐으나 대중적으로는 사랑받지 못했다. '프듀'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분명히 개개인이 매력 있고 대단한 친구들이에요. 저도 왜 뜨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 '입덕'이라는 게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어디에 빠져들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대중이 '입덕'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곳곳에 배치했죠. 그런 부분에서 승산이 있었던 거 같아요.
Q. '프듀'를 떠난 워너원이 그 이상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A. 장담을 할 수 없지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워너원이 음악 프로그램이든 예능이든 대중과 대면할 일이 많았으면 해요. 대중과 함께 성장하고 활동 기간이 끝날 때쯤에는 더 멋진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은 사실 끝나고 나면 인기도 식고 잊혀지거든요. '프듀'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이 계속 활동할 거니까 저는 그 친구들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Q. 시즌3는 나올까.
A. 저 역시 아직 알 수 없어요. 회사의 내년 계획 중 하나라고 보고 있어요. 사실 '프듀'는 정말 힘든 프로그램이거든요. 저도 이제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가 시즌3를 하게 될거라고는 장담 못해요.
Q.이전 연출작인 '댄싱9'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A. 저도 언젠가는 춤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관심이 많고 좋아해요. 아직도 '댄싱9' 출연자들과 연락하고 있어요. 한번은 춤에 대해 제대로 조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또 Mnet만의 주특기인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죠.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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