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ㆍ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납품이 쉬워진다.
조달청은 28일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품에도 별도의 물품목록번호를 부여하도록 개선,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조달시장에서 물품을 납품하려면 먼저 해당 물품에 대해 주민등록번호처럼 물품목록번호를 부여 받아야 한다. 그 동안 조달청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우선해 왔으며, 물품목록번호 역시 제조업체를 기준으로 부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후 생산은 OEM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좀 더 쉽게 납품할 수 있도록 OEM 생산 제품에 별도의 물품목록번호를 부여하도록 했다.
OEM 생산 제품으로 물품목록번호를 부여 받으려는 기업은 계약서 등 제조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박상운 물품관리과장은 “OEM 생산 제품에 대한 물품목록번호 부여는 기술형 중소ㆍ벤처기업의 최근 생산 형태 변화를 반영하고, 공공조달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중소ㆍ벤처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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