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투자증권 등 총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새로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에는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인 손재일 전무를 내정했고,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에는 이 회사 사업총괄인 이성수 전무를 내부 발탁했다. 또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는 이 회사 경영관리총괄 권희백 전무이사를 승진 발령했다.
한화지상방산은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방산사업, 에너지장비, 산업용장비 등 3개 부문을 물적 분할해 다음 달 1일자로 설립할 3개 자회사 중 하나다.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처다. 이번에 새롭게 설립되는 한화지상방산의 손재일 신임 대표이사는 1991년 1월 한국화약으로 입사한 뒤 기획, 재무, 인사, 신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손 대표이사는 올해 핀란드와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신임 대표이사는 그룹 내 방산사업의 미래전략 기획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2006년 한화그룹 입사 후 신사업과 방산 부문 전략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인수 당시 인수 업무를 총괄했고, 지난해 5월 인수 종료 뒤엔 사업총괄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PMI(기업 인수합병 후의 통합관리)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 분할에서 한화지상방산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는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약 30년간 증권사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을 수행한 정통 증권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권업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증권 전문인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한화투자증권의 변화를 추진해온 여승주 전 대표이사는 향후 한화그룹의 금융부문 선진화와 새로운 미래 금융사업 구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다음달 1일 4개 회사로 분할된다. 항공엔진과 시큐리티 사업 부문은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에 남는다. 한화테크윈 아래 자회사로는 방산을 담당하는 한화지상방산, 에너지장비 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 업체인 한화정밀기계 등 3개 법인이 신설된다. 이 가운데 한화파워시스템의 대표이사는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한화 기계부문 김연철 대표가 겸임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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