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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시행

입력
2017.06.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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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ㆍ공단ㆍ도심에 초미세먼지 성분분석기 설치

‘재난 알림톡’ 개설, 상황 및 행동요령 신속 전파

“PM-10은 40㎍/㎥, PM-2.5는 25㎍/㎥ 이하 목표”

“2020년까지 3383억 소요, 내년 사업비 657억”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대기측정소 확대를 통한 미세먼지 현황 파악 ▦현황을 신속하게 알릴 수 있는 정보 전달체계 정비 ▦발생원별 저감대책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연말까지 북항과 신항에 정량분석측정소를 2곳 추가하고, 내년에는 해운대 센텀지역과 서부산권에도 2곳 추가하는 등 대기측정소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항만, 공단, 도심지역 3곳에는 초미세먼지 성분분석기를 설치, 발생 원인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해 맞춤형 저감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시민들이 신속하게 피해를 줄이도록 상황전파 및 전달체계도 개선키로 했다. 미세먼지 경보발령의 경우 현재 재난으로 분류돼 기지국내 휴대폰 사용자에게 SMS로 미세먼지 상황정보가 전송되고 있는데,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에도 적용될 수 있게 국민안전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카카오톡으로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재난 알림톡’을 개설, 가입자에게 미세먼지 상황 및 행동요령을 전파하는 한편 황령산 송신탑을 활용, 야간에도 미세먼지 정보를 전파할 수 있게 조명탑(노란색-주의보, 빨간색-경보)을 운용키로 했다.

또한 배출원별 저감대책으로 기존 육상배출 위주의 대응에서 탈피, 선박과 항만의 미세먼지를 집중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시민단체가 동참하는 협약을 체결, 유관기관간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단지역의 경우 행정지도ㆍ단속과 아울러 법적 기준치는 준수하나 미세먼지 형성의 원인이 되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를 함유한 백연시설에 대해 환경개선자금(내년 9억2,000만원)을 지원, 적극 개선키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도심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로상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해 14대, 올해 20대의 도로 먼지흡입 및 물청소차량을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 2020년까지 3,383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사업비 657억원을 우선 확보키로 했다. 또 이번 시책을 통해 2020년까지 부산의 PM-10은 40㎍/㎥이하, PM-2.5는 25㎍/㎥이하의 관리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미세먼지의 정확한 파악부터 배출원별 저감대책까지 포괄하고 있는 이번 대책으로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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