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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SK하이닉스 참여 ‘한미일연합’과 반도체 매각계약 곧 체결

입력
2017.06.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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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건물 옥상에 세워져 있는 도시바(東芝) 광고탑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건물 옥상에 세워져 있는 도시바(東芝) 광고탑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시바(東芝)가 27일 반도체메모리 사업에 대한 매각계약을 한미일연합 컨소시엄과 체결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1일 일본의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를 축으로 하고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연합을 반도체메모리 부문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그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닛케이신문은 양측이 매각 금액과 조건 등에서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며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소송 리스크에 대해서는 매각이 중단될 경우 재협의를 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각계약을 위해 한미일연합에 참가하는 각 진영은 출자 금액과 특허관련 권리의 이용규약 등을 정하는 최종계약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약 계약서 작성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면 계약은 28일로 하루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부정회계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손실 등으로 경영 파탄 위기에 몰린 도비사는 내년 3월말까지 매각 절차를 밟아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2년 연속 채무초과(자본잠식)로 상장 폐지가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웨스턴디지털의 소송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도 피해야 한다. 웨스턴디지털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상급법원에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제소를 해 다음달 14일 법정심리가 예정돼 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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