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고령자(60세 이상) 80%가 월소득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낸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여성 1인가구는 총 261만 가구로 전체 1인가구(502만3,000가구)의 5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가구 중에는 60세 이상의 비율이 43.2%로 가장 높았고, 20대(15.4%)와 50대(15.3%)가 뒤를 이었다.
여성 1인가구 소득 상황을 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56.9%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25.7%, 200만~300만원 9.5%로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여성이 300만원 이상을 버는 경우는 7.9%에 그쳤다. 남성 1인가구 중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은 29.5%로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혼자 사는 60세 이상 여성의 상당수가 월소득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극빈 상태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여성 1인가구의 80.2%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었고, 15.9%가 100만~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여성 고령 1인가구는 3.8%에 불과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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