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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군필' 박서준-유승호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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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군필' 박서준-유승호의 위엄

입력
2017.06.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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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박서준과 유승호가 시청률 대세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와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군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군필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군 입대 예정인 지창욱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SBS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는 '군주'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주원 역시 SBS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 사전촬영 후 군 입대했지만 '쌈, 마이웨이' 박서준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다. 이쯤 되면 '군필 만세!'라고 외칠 만하다.

▲ 박서준(왼쪽), 유승호

박서준은 21세의 어린 나이에 군 입대했다. 2008년 7월 청주 경비교도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해 2010년 만기 전역했다. 군생활 경험은 '흙수저' 캐릭터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 간담회에서 "전역했을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줄 알았다. 현실에 부딪혀 보니 극중 대사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이 잘만 돌아가더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사들을 보며 지난날을 생각했다. 지금 어떤 꿈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이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준의 현실적인 연기는 20~30대 청춘들에게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쌈, 마이웨이'는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유승호는 2013년 만 20세에 군 입대했다. 제27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이 부대는 훈련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승호는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어린 이미지가 강했지만 군복무 후 '상남자'로 변신했다. 군 복무 경험 덕분일까. '군주' 속 유승호의 연기는 무르익을 때로 익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부와 권력을 얻은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 이선(유승호)의 이야기다. 유승호는 최고 권력인 왕권을 가졌지만 이유를 모른 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이선으로 변신했다. 25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치킨 달라고" 외치던 소년은 어느새 여심을 울리는 배우로 거듭났다. 유승호의 열연에 '군주'는 무려 7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첫 방송 후 단 한 차례도 왕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 지창욱(왼쪽), 주원

지창욱과 주원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첫 로코에 도전했다. 하지만 '더 케이투'(THE K2), '조작된 도시', '힐러' 속 강인한 캐릭터가 더 잘 맞는다는 평이 많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주원도 마찬가지다. 주원은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로 생애 첫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엽기적인 그녀'는 '용팔이' 오진석 PD와 2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해 기대를 모았지만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현실성 떨어지는 캐릭터와 오글거리는 대사에 "배우들이 아깝다"는 반응이 많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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