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18ㆍ휘문고)이 넥센에 1차 지명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2018년 10개 구단의 신인 1차 지명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을 연고로 둔 넥센과 두산, LG는 1년씩 돌아가며 자체적으로 서울 1순위 지명을 하는데 이번에는 넥센이 우선권을 잡았고, 예상대로 안우진을 선택했다.
안우진은 올해 고교 대회 9경기에서 43⅓이닝 동안 12실점(9자책)하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넥센은 “안우진은 193㎝, 93㎏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지녔고, 153㎞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며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은 탈고교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휘문고 선배) 이정후 형과 통화할 때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며 “넥센은 훈련 시스템과 육성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해서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배명고 오른손 투수 곽빈(18)을 택했다. 곽빈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를 갖췄다. LG는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제구력도 갖춘 우완 김영준(18ㆍ선린인터넷고)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지명 대상자는 서울권에 ‘대어급’이 몰렸지만 수도권과 지방 구단들도 연고지 내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뽑았다. NC는 마산고 우완 김시훈(18), 한화는 천안 북일고 우완 성시헌(18), SK는 동산고 우완 김정우(18), kt는 유신고 우완 김민(18)을 각각 택했다.
삼성은 대학 투수 랭킹 1위 좌완 최채흥(22ㆍ한양대)을 지명했다. 최재흥은 1차 지명 선수 중 유일한 대학 선수다. KIA와 롯데는 다른 8개 구단과 달리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발했다. KIA는 동성고 포수 한준수(18)를, 롯데는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18)를 지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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