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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하루', 뻔한 타임루프 장르 뛰어넘고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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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하루', 뻔한 타임루프 장르 뛰어넘고 '100만 돌파'

입력
2017.06.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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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하루'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하루’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00만 103명을 모았다.

‘하루’는 지난 15일 개봉 첫날, 장장 4주간 이어지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자 톰 크루즈가 출연한 ‘미이라’의 독식을 막고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미이라’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1, 2위를 다툰 바 있다. 개봉 3주차에 들어선 이후에는 지난 21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영화로서는 11일 연속 1위다.

앞서 ‘하루’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가 없었다. 시장의 대부분의 파이를 가져가는 블록버스터가 아닌 중급 규모의 작품에다가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CGV아트하우스의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그동안 많이 사용됐던 타임루프라는 뻔한 소재는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지 못했다.

이는 올 초 개봉해 흥행에 참패한 ‘루시드 드림’(총 관객수 10만 2170명)과 비교해볼 수도 있다. ‘루시드 드림’이 타임루프 소재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과거를 이용해 아이를 구해내려고 한다는 점은 비슷한 구조다. 게다가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루시드드림이라는 소재로 초반 시선을 모았으나 그저 아이를 구하는 부성애가 그려지는 것에만 그치면서 호평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하루’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내는 것보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갔다. 물론 ‘하루’ 역시 상업영화의 틀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빈틈없이 촘촘하게 진행되는 전개와 연출력과 배우 김명민-변요한-유재명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루’의 순제작비는 41억원이며 총 제작비는 약 60억 원대로,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 가량이다.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옥자’ ‘박열’ ‘리얼’과 함께 극장가를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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