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64)이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콤멘다토레(Commendatore)를 받는다.
26일 비영리단체 미라클오브뮤직에 따르면 정 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예술 발전과 국제적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훈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은 1947년 제정돼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외국인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에게 수여된다. 정 지휘자가 이번에 받는 콤멘다토레는 국가공로훈장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정 지휘자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왔다. 1989년 토스카니니 지휘자상에 이어 1988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특별음악회에서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주목을 받았다. 정 지휘자는 “훈장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장 수여식은 내달 6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진행된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수여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