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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해 폭염 정확히 예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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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해 폭염 정확히 예측할 것”

입력
2017.06.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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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인 폭염연구센터 초대 센터장

“한반도 폭염 점점 강해지는데

생성ㆍ소멸 등 학술적 이해 부족”

이명인 폭염연구센터 센터장. 유니스트 제공
이명인 폭염연구센터 센터장. 유니스트 제공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되면서 중요한 기상재해로 부상하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에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26일 문을 연 ‘폭염연구센터(Heatwave Research Center)’의 초대 센터장에 취임한 이명인(47^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이 교수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폭염의 단기예측(3일 이내)과 중기예측(2주) 정확도 향상에 주력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보기법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일기예보에 도입해 도시 규모의 폭염까지도 예측 가능하도록 해 현재 수치예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폭염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다. 우리나라는 2일 이상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섭씨)이상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으로 예측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42년(1973~2014년) 동안 우리나라의 폭염은 주로 6~8월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5월과 9월에도 잦아지고 있다. 2011년 9월의 늦더위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졌고, 2016년 5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한반도 폭염은 동아시아 대륙에 걸쳐 넓고 강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생성과 유지, 소멸에 대한 학술적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후변화와 북극 해빙 등 전 지구적 요소는 물론 녹지 감소, 고층 빌딩 증가 등 지역적 요소까지 고려해 폭염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날씨 예측을 위하여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등을 예측한다. 그러나 이 모델만으로는 폭염과 같은 특이기상에 대한 장기적인 예측이 어려워 3일 이후에는 실용적인 수준의 예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일상적인 날씨 예측보다 폭염과 열대야 같은 위험한 기상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방향으로 예보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폭염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예보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폭염 피해를 줄이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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