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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 북한 문제 매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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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 북한 문제 매일 챙긴다”

입력
2017.06.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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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의 MSNBC 방송과의 인터뷰.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의 MSNBC 방송과의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매일 북한의 상세 동향에 대한 보고를 빠짐없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상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오 CIA국장은 24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 마음속에서 가장 우선 순위(at the top)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생각은 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35~40분 정도씩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만나는 스케줄이 잡히지만 보통 시간을 넘겨 매일 평균 1시간씩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북한의 최신 동향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라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관련 질문을 받지 않은 채 백악관을 나선 적이 없을 정도이다”고 강조했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가장 자주 만나는 인사로 꼽일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정부내에서 북한 정보에 최고로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폼페오 국장은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5월 초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CIA국장이 세계정세를 대통령에 매일 보고하는 이른바 ‘일일보고’ 자리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빠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함께 북핵 문제를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야 하는 최우선 의제로 분류했음을 시사한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북핵 접근법은 핵동결이 아닌 비핵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북한을 서방세계 기준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며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강력한 압박 없이는 북한이 강경 노선을 누그러뜨리고 국제사회 일원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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