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시선이 쏠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T1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10년 만에 방한해 시범 공연을 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의 공연이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공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ITF 시범단은 명불허전의 다소 과격한 태권도로 탄성을 자아냈다. ITF는 장내 여성 아나운서가 공연 내용과 대표 사범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송판과 기와 격파 외에도 호신술 상황극으로 흥미를 끌었다. 특히 상황극에서 ITF는 ETF의 여직원을 즉석 섭외하기도 했다. ITF가 한국에서 열리는 WTF 주최 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나눠 열리며 이날 여자 46㎏급과 남자 54㎏급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체급별로 하루에 8강전까지 치르고 난 뒤 4강과 우승자는 다음날 가린다.
세계태권도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1973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남자부는 올해 23회째, 1987년부터 열린 여자부는 16회째를 맞았다. 우리나라에서 대회가 열리는 건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토고, 탄자니아, 말라위, 남수단, 지부티 등 17개국은 첫 출전이다. 무주=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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