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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경환 아들, 성폭력 징계 의혹… 그런데도 서울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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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경환 아들, 성폭력 징계 의혹… 그런데도 서울대 합격”

입력
2017.06.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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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고교 징계 감경 및 서울대 입학 전형 특혜 합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희경, 윤상직, 주광덕, 이종배,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고교 징계 감경 및 서울대 입학 전형 특혜 합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희경, 윤상직, 주광덕, 이종배,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자진 사퇴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고교 재학시절 성폭력 의혹과 함께 서울대 특혜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이를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도 꾸렸다. 학부모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입학 비리’로 부각시켜 여론의 반전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총체적인 인사 검증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주광덕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을 상대로 서울대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안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는데도 감사 요구를 하는 것이 이중처벌이나 부관참시는 아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검증 과정에서 성폭력이라는 새로운 범죄 의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견에서 안 후보자의 아들인 안모씨가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 재학 중에 성폭력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지난 해 2월 하나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이다. 한국당은 안씨가 하나고 2학년이던 2014년 12월에 받은 징계 사실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가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서울대에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2015년 8월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당시 하나고 전모 교사가 한 증언을 안씨의 성폭력 사실의 근거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씨는 당시 여학생을 기숙사로 불러들인 뒤 친구들에게는 피임기구를 가져오도록 했다. 또 친구들에게 여학생과 관련한 얘기를 한 사실도 적발됐다. 당시 전 교사는 “이 부분은 그 여학생 개인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말씀 드리지 않겠는데 그것보다 더 참혹한 성폭력이 있고 그 아이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그렇게 고통스러워 했는데도 학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주 의원은 회견에서 ▦하나고가 안씨에 대해 성폭력 의혹 등으로 퇴학 처분을 했다가 재심사를 거쳐 징계가 ‘2주 특별교육 및 추가 1주 자숙기간 권고’로 감경한 경위 ▦징계 사유와 사실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되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또 서울시교육청과 관련해서도 “2015년 8월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감사에 들어가지 않았거나 무마했다고 추측된다”며 시교육청의 직무유기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은폐된 학생부 등을 근거로 안씨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나 면접관 등의 특혜로 합격한 것이 아닌지 하는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번 의혹은 60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을 찢고 분노하고 눈물 짓게 만들고 있다”며 “입시부정과 학사비리는 여야 및 정파를 떠나서 정의실현 차원에서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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