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이 종횡무진 활약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악재들로 인해 변변한 데이트 한 번 해보지 못했던 은봉희(남지현 분)와 노지욱(지창욱 분)이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지욱이 자신의 악몽 속 남자와 봉희의 아버지가 동일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남지현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움과 고도의 밀당으로 지욱을 들었다 놨다. 집에 단 둘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어색한 미소를 흘리는 것도 잠시 수줍게 캔맥주 2개를 손에 들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자기야"를 연발하며 갖은 애교까지 선보였다. 첫 데이트의 떨림도 잠시 지욱을 3연속 KO패 시키는 너무나도 월등한 봉희의 게임 실력은 웃긴 상황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욱과 봉희의 키스는 또 한 번 분위기를 달궜다. 두 사람은 빨래를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품에 안고 있던 빨래 바구니를 과감히 던져버리는 남지현의 연기는 환호를 자아냈다.
봉희는 지욱의 가족이라 할 수 있는 변영희(이덕화 분)에 이어 양어머니 홍복자(남기애 분)에게도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 과거 엄마가 일하는 가게에서 만난 복자에게 거침없는 언변으로 당혹감을 선사했던 봉희였기에 앞으로 두 배로 거세질 영희와 복자의 반대를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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