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엘이 유승호의 정체를 밝히고 왕이 되려는 욕심을 부렸다.
22일 밤 10시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27회에서는 천민 이선(엘 분)이 진짜 세자 이선(유승호 분)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령 이선은 진꽃향에 중독된 천민 이선에게 해독제를 보냈다. 하지만 해독제는 편수회 대목만 아는 방법이었고, 현석은 이를 의심하며 “그에게서 불충을 느낀 적이 있다. 전하께서 한 나인에게 용포를 덮어줄 때 느꼈다”며 천민 이선을 자극했다.
해독제를 먹은 기미상궁이 죽자 천민 이선은 이에 분노하며 대목(허준호 분)에게 달려갔다. 그는 대목에게 왕이 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며 “왕으로 만들어주면 편수회가 시키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왕이지 않냐”는 대목의 말에, 천민 이선은 “나는 가짜다. 가짜가 진짜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짜가 아니기 위해서는 진짜가 죽어야 한다. 진짜 세자가 살아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목은 보부상 두령 천수가 세자 이선임을 알게 됐다.
한편 가은(김소현 분)은 천수와 함께 떠나기 위해 떠나던 도중 천민 이선에게 발각됐다. 천민 이선은 “어쩜 나를 몰라보냐. 나와 아가씨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저 이선입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눈물로 재회한 천민 이선은 가은에게 5년 전 진짜 세자가 도망을 치는 바람에 자신이 대목 손에 목숨을 위협당하며 가짜 왕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은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선마저 위험에 빠뜨린 진짜 세자에게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천민 이선은 이틈을 타 보부상 두령 천수가 진짜 세자임을 밝혔다.
이후 가은은 세자 이선을 만나 “천수 도련님이 내 아버지를 죽인 세자 저하가 맞냐”며 용서해 달라는 세자 이선의 말에 “감히 어디서 용서를 바라? 네 놈은 내 아버지를 죽이고 날 기만했다. 이 칼로 널 죽이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것이야”라며 오열했다. 하지만 끝내 죽이지 못했고 “널 죽이지 않은 건 널 위해 죽은 내 아버지의 희생을 헛되게 할 수 없어서다.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소리쳤다.
천민 이선은 세자 이선에게 “5년 전엔 저하의 조선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안 믿을 것이다. 믿어서 좋은 일이 없었다”며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일 것이다. 이곳은 저하의 집이 아니니 다시 궐로 돌아오지 말라”라며 보위를 돌려드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도망칠 곳을 알려주며 “이것이 내 마지막 우정이다. 다시 돌아오면 내 손으로 저하를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편수회는 진짜 세자와 가짜 세자 모두를 덫에 빠뜨리기 위해 가은을 데려갔다. 매창(이채영 분)은 이 사실을 세자 이선에게 알리면서 "이대로 편수회에 가면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 당신은 왕이 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선은 편수회에 가은을 구하러 왔고, 대목은 이를 이미 예상하고 있어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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