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교문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9일로 의결하면서 김 전 부총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전 부총리가 출석할 경우, 논문표절 논란 등으로 낙마했을 당시 김 후보자의 역할과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교수노조 위원장이었던 2006년 7월 “김 부총리는 제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더니 이제는 논문 중복 게재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김 부총리는 이미 도덕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지휘 감독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촉진해야 할 교육부총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상태”라며 사퇴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11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역전됐다. 김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에서 일부 내용을 정확한 출처 없이 인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청문회 출석과 관련해 “(증인 채택에 앞서) 나하고 상의를 하는 전화 한 통이 없었다”며 “내 의사와 다른 방향으로 가 정치적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서 청문회 출석보다는 서면 답변서를 낸다든지 하는 대안적 방법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현 여권과는 정치적으로 멀어진 상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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